지난 22년 8월 3일, 우리 단톡방 인원들이 인겜 마이크를 켜고 공방에서 즐겜하는 영상 몇 개를 촬영해서 간단하게 컷편집을 진행한 후, 재미있는 영상 또는 분석이 가능한 게임 10판을 선별하여 방장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열 개의 영상 중 몇 개는 여러 가지 연구할 점이 있었고, 몇 개의 영상은 그냥 재미있어서 넣었다. 그런데 방장이 이 열 개의 영상 중에서도, 추가로 글을 하나 작성해야 하겠다 생각이 드는 영상이 하나 있다.
바로 EP.5 암살자의 암기력 영상이다.
관전자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모두의 직업을 알 수 있으니 당연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암살자의 입장에서 다시 복기해본다면, 구구덕을 잘한다고 하는 고수들조차 세세하게 신경 쓰기 힘든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인 것이라 볼 수 있다.
영상의 2:10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회의, 시체가 발견되고, 오리 둘이 살아있는데 남은 인원은 총 4명.
따라서, 오리가 아닌 두 명 중에서 한 명은 무조건 펠리칸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 펠리칸이 9번 플레이어일까? 아니면 10번 플레이어일까?
만약 펠리칸을 잡지 못한다면, 즉시 펠리칸 타임으로 넘어가 펠리칸이 매우 유리한 상황이 된다.
그렇다고 괜히 투표했다 도도새가 달린다면, 다 이긴 승리를 도도새에게 넘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평범한 공방의 수준이었다면, 오리끼리 어떻게든 건뛰를 만들어서 다음 인게임으로 넘어가고 칼싸움을 진행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알다시피, 현재 매우 사기적인 판정을 가진 펠리칸을 상대로 칼싸움을 시도하는 것은 도박성이 높은 플레이이다.
이 상황에서 가장 확실하게 이기는 방법은 펠리칸 암살인데, 단순히 찍기 50% 확률을 넘어서 100% 확률로 펠리칸을 찾을 수 있을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위 상황에서는 100% 확률로 펠리칸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
설명을 시작하기 전, 전반적으로 마피아류 게임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또 하나의 개념이 있다.
기본적으로 마피아류 게임에서 아무런 특수 직업 없이 단순 마피아 vs. 시민들의 싸움이 된다면, 정치질과 선동질 만으로 승부가 날 확률이 다분하다.
그러나 단순히 마피아인지 시민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경찰"이라는 직업을 하나만 추가해도, 시민들은 감성 추리를 넘어, 논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보가 생기는 것이다.
다만 경찰이 시작하자마자 자신이 경찰이라고 밝힌다면, 마피아에게 즉시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마피아가 눈치채지 못한 상태에서 시민들에게만 이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핸디캡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시민은, 우리 중 숨어있는 경찰이 몰래 주는 정보를 마피아가 알지 못하도록 효과적으로 눈치채야 하고, 받은 정보의 정확성을 판단하고 정확하게 사용하는가가 승패를 가르는 길이 될 것이다.
하지만 누가 경찰이고, 누가 시민 속에 숨어있는 마피아인지, 어떻게 해야 그런 정보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가?
감성 추리를 제외한다면, 가장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투표이다.
누구를 달아 죽일지 투표를 진행하는데, 말로는 다 같이 특정인을 달아버리자는 분위기에 동참했지만, 정작 투표 때 그 사람을 달아 죽이는 것을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아주 높은 확률로 마피아가 달리는 상황에서 마피아를 지키기 위함이거나, 반대로 죽는 사람이 시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경찰일 것이다!
실제 토의 시간에 말로는 무슨 소리를 하든지, 뭐라고 떠들든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마피아도 시민인 척하기 위해서 마피아를 찾아 죽이자고 큰 소리를 지르며 회의를 주도하는 일은 수도 없이 많다! 진짜 그 사람의 "본심"은 투표 시간에 나온다. 따라서 투표가 공개 투표로 진행된다면, 누군가 거짓말을 하는지 안 하는지 정확하게 투표를 통해 알 수 있다.
사회자가 어떻게 진행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마피아를 몇 판만 해본다면, 투표 시간에는 거짓말을 하기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
특히, 평범한 마피아 게임은 공개투표로 진행하기 때문에 투표를 바탕으로 추리하는 것이 더욱더 위력적이며, 게임을 참여하고 있는 모두에게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강력한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필자가 재미있게 봤던 TV 프로그램 중,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에서, 마피아류 게임을 진행한 적이 몇 번 있었다.
거기서도 남을 속이기 위해 무슨 말로 호감작을 하든지 상관없이, 투표 때의 선택이 그 사람의 본심이라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번에도 그 예시를 보여주겠다. 더 지니어스 시즌3 두 번째 에피소드는, 범죄자 팀과 시민팀으로 나누어 다수결로 투표를 진행해서 승부를 하는 게임이다. 이는 전형적인 마피아류 게임이다.
그중 시민 팀 리더는 범죄자 팀의 일부를 알고 있다. 일반적인 마피아류 게임에서 경찰의 역할과 매우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다른 범죄자들에게 숨겨야만 시민 팀이 승리할 수 있다!
시민 팀 리더는 오현민님이었는데, 게임 시작하자마자 자신이 알고 있는 범죄자인 김유현님에게 엄청난 호감작을 한다. 범죄자 김유현님 입장에서는 든든한 아군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게임 내내 따라다니며 김유현님과 절친으로 보이던 오현민님은, 정작 딱 한순간, 투표때만 범죄자 김유현님을 배제한다.
시민 팀 리더가 하드캐리하는 순간인데, 이 상황이 복기 되기 전까지는, 오현민님의 하드캐리라는 사실조차 눈치챈 사람이 극히 드물었을 것이다.
위 게임에 참가하신 다른 분들은, 당연히 오현민님이 김유현님과 게임이 진행되는 하루 종일 같이 있었으니깐, 둘은 영혼의 듀오라고 자연스럽게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호감작이 잘 진행되었더라도, 마피아류 게임의 진심은 언제나 투표에서 나온다. 이런 공개투표가 가능한 마피아류 게임은, 무조건 누가 누구에게 투표하는지, 누가 반대표를 던지는지를 매의 눈으로 파악해둬야,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기초적인 추리의 바탕이 된다.
범죄자 팀은 이 상황에서, 범죄자 측에서 활동했던 영혼의 듀오 중 한 사람이 투표 때 굳이 반대표를 던진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뭔가 위화감이 들었다면, 시민 팀 리더를 쉽게 찾고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 이런 투표 추리가 구구덕에서도 가능할까?
기본적으로 구구덕은 비밀투표를 사용하기 때문에, 현실에서 진행되는 게임에 비교하면 투표만으로 추리하기는 훨씬 어려운 구조이다. 하지만 방장이 판단할 때, 이는 매우 잘 만든 시스템인 것 같다. 만약 비밀투표 제도가 아니었다면, 안 그래도 고수 방에서는 많이 유리한 거위가 훨씬 더 유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밀투표라고 하더라도 파악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아직도 많은 유저분들이 잘 파악하진 못하지만, 오히려 신분이 들통나지 않는 비밀 투표이기 때문에 소신 투표가 가능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추리가 가능한 경우가 생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발생한다!
누구나 다 사용하고 있는 가장 기초적인 투표 추리는, 건뛰가 없다면 송골매 또는 펠리칸이 없다는 추리이다!
하지만 더 나아가서 특정 조건만 만족된다면, 이보다 더 정확하게 특정인이 특정 직업인지까지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 직접적인 예시가 위 영상이다.
그럼 지금부터, 위 영상의 암살자가 어떻게 논리적으로 펠리칸을 추리했는지 설명을 하겠다.
마지막 회의가 소집되기 한 라운드 전, 플레이어들의 생존 상황은 아래와 같았다.
1번 (암살자) 2번 (생존) 3번 (오리) 4번 (사망)
5번 (사망) 6번 (생존) 7번 (사망) 8번 (사망)
9번 (생존) 10번 (생존) 11번(오리) 12번 (사망)
13번 (사망) 14번 (생존)
총 8명의 플레이어가 살아있는 상황이다. 그중 3명의 오리가 모두 살아있다. 거위는 단 한 번도 경크를 내고 오리를 달아 죽인 적이 없다.
즉, 거위의 입장에서는, 8명이 남았을 때까지 단 한 명의 오리가 죽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현재 상황에서는,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고 더블킬이 나면 즉시 오리 승리가 나온다. 즉, 거위는 이 타이밍에, 주어진 조건으로 추리하여 오리 한 명을 달아야만 이길 수 있다!
그런데 때마침, 9번 플레이어가 10번 플레이어의 동선이 말도 안 된다면서 동선 추리로 인한 반경크를 외친다!
정보가 더 없는 거위 입장에서는, 어차피 의심받는 유저는 10번 플레이어 하나뿐이니, 경크를 존중하지 않으면 무조건 패배하게 된다.
그런데 투표의 최종 결과가 매우 흥미롭다.
10번 플레이어 / 4표
건너뛰기 / 4표
따라서, [투표 동점]으로 인한 라운드 건너뛰기.
여기서 다른 유저분들이 "이걸 안 달린다고?"라고 말할 뿐이었지만, 암살자 입장에서는 승리를 위한 몇 가지 엄청난 단서들을 이미 획득한 순간이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시 위 상황을 직업군 별로 정리해 보겠다.
오리가 최대 셋 살아있는 상황에서, 거위 입장에서는 자기한테 표가 몰린다면 건뛰를 눌러 투표를 무효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아닌 이상은, 건뛰를 누르는 순간 거의 패배하는 상황이다.
펠리칸은 직업의 특성상 선택의 여지 없이 건뛰를 눌러야만 한다.
비둘기 역시도 칼이 이렇게나 많이 살아있으면 승리하기 어렵다. 적어도 이번 투표만큼은 거위의 편에 서고 싶을 것이다. 중수 이상의 방에서는 통상적으로 비둘기가 건뛰하는것이 유리하다지만, 현재 상황만큼은 건뛰를 하면 오리가 거의 이긴다. 따라서, 이번 투표는 비둘기가 거위와 똑같다고 가정해도 그만이다.
도도새가 조금 복잡한데, 만약 의심받는 자신이 도도새라면 당연히 자투를 하는 것이 승리에 유리할 것이다. 만약 그 경우가 아니라면, 오리가 너무 많이 살아있기에 인게임 내에서 오리를 만나 죽을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너무 강력한 오리의 힘을 어느 정도 빼고 싶은 마음은 비둘기와 비슷할 것이다. 어차피 본인이 달릴 상황이 아니라면 차라리 오리가 달리는 것이 나으며, 굳이 혼자만 자투를 해서 도도새로 의심받을 필요가 없다.
즉, 위 상황은, 세 마리의 오리와, 다섯 마리의 거위-중립 연합이 형성되어 다수결로 싸우는 상황이다. 지금 상황에서 단 한 명의 거위-중립 연합이 실수로 건뛰를 눌러도, 건뛰는 확정적으로 4표가 나온다. 따라서, 거위-중립 연합이 이기려면 무엇이 되었든 한 명에게 표를 몰아줘야만 오리를 처리할 가능성이 생긴다!
결론적으로, 거위-중립 연합(도도새가 자투하는 경우 제외)은 본인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표를 몰아줄 수밖에 없다는 논리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이제 오리의 입장도 생각해보자.
만약 몰리고 있는 사람이 오리라면, 오리 셋이 모조리 건뛰를 눌러준다고 하더라도 3 : 5로 달려서 어차피 죽을 것이다. 그런 경우에는 펠리칸이 살아있어서 건뛰를 더 눌러주길 기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행히도, 지금 몰리는 10번 플레이어는 오리가 아니다!
그럼 10번 플레이어가 달려버린다면 오리가 유리해질까?
아니다! 오히려 더욱 위험한 상황인데, 10번 플레이어가 도도새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10번 플레이어가 도도새이기 때문에 고의로 의심받을 동선을 말했다가 5표 이상을 받게 된다면, 오리가 거의 다 이긴 게임이 즉시 도도새에게 돌아간다.
그렇다고 10번 플레이어가 도도새가 100% 맞다는 보장도 없다. 따라서, 암살자는 10번 플레이어를 도도새라고 가정하고 쏠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오리가 도도새 승리를 효과적으로 저지할 방법은 딱 하나, 이도 건뛰를 누르는 것이다!
3오리가 건뛰를 누르고, 만약 펠리칸이 살아있다면 자동으로 4건뛰가 나올 것이다! 그럼 도도새가 자투를 누른다고 한들 도도새는 달려 죽지 않는다!
즉, 오리 입장에서는 어떤 경우의 수이든, 오리가 모두 3건뛰를 눌러주는 상황이 가장 깔끔한 선택지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한 가지 변수가 있다.
위 사실을 다른 오리들도 100% 파악하고 있을까?
여기는 공방. 모든 오리들이 여기까지 생각하지는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위 상황을 모두 이해했다면 다시 투표 결과로 돌아오자.
10번 플레이어 / 4표
건너뛰기 / 4표
암살자는 확실히 건뛰를 눌렀다. 만약 3 오리가 모두 건뛰를 눌렀다면, 남은 1개의 건뛰가 누군지만 찾으면 매우 쉬워질 것이다. 그러나, 거듭 강조하지만 여긴 대회가 아닌 일반 공방이다. 아군 오리가 여기까진 계산하지 못하여 건뛰를 누르지 않을 경우의 수, 즉 아군 오리가 국밥을 마는 경우의 수까지도 모두 계산해야 한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아래와 같은 9가지의 경우의 수를 계산할 수 있다.
아래는 각각 10번 플레이어가 도도새일 경우(1번), 펠리칸일 경우(2번), 거위 또는 비둘기일 경우(3번)를 전제로, 오리가 건뛰를 몇 개 했냐에 따라 논리적으로 가능한 아홉 가지 경우의 수를 나타낸 것이다!
1번. 10번 플레이어가 도도새인 경우
1-1번. 3오리가 건뛰를 한 경우 (모두 똑똑오리, 국밥오리 없음)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10번 도도새 본인은 자투를 했을 것이고, 살아있는 다른 펠리칸이 남은 1개의 건뛰를 한다. [가설 A]
1-2번. 2오리가 건뛰를 한 경우 (암살자 + 1 똑똑오리, 1 국밥오리)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2개는 오리, 10번 도도새 본인은 자투를 했을 것이고, 살아있는 다른 펠리칸이 남은 1개의 건뛰를 했다고 해도, 남은 1개의 건뛰는 설명할 수 없다. [불가능]
1-3번. 1오리가 건뛰를 한 경우 (암살자만 똑똑오리, 나머지 국밥오리)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1개는 오리, 10번 도도새 본인은 자투를 했을 것이고, 살아있는 다른 펠리칸이 남은 1개의 건뛰를 했다고 해도, 남은 2개의 건뛰는 설명할 수 없다. [불가능]
2번. 10번 플레이어가 펠리칸인 경우
2-1번. 3오리가 건뛰를 한 경우 (모두 똑똑오리, 국밥오리 없음)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남은 한 개는 10번 펠리칸 본인이 건뛰한 것이다. [가설 B]
2-2번. 2오리가 건뛰를 한 경우 (암살자 + 1 똑똑오리, 1 국밥오리)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2개는 오리, 남은 한 개는 10번 펠리칸 본인이 건뛰를 했다고 해도, 남은 1개의 건뛰는 설명할 수 없다. [불가능]
2-3번. 1오리가 건뛰를 한 경우 (암살자만 똑똑오리, 나머지 국밥오리)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1개는 오리, 남은 한 개는 10번 펠리칸 본인이 건뛰를 했다고 해도, 남은 2개의 건뛰는 설명할 수 없다. [불가능]
3번. 10번 플레이어가 거위나 비둘기인 경우
3-1번. 3오리가 건뛰를 한 경우 (모두 똑똑오리, 국밥오리 없음)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10번 거위 또는 비둘기인 본인은 살기 위해 건뛰를 했을 것이고, 펠리칸은 이미 죽었다. [가설 C]
3-2번. 2오리가 건뛰를 한 경우 (암살자 + 1 똑똑오리, 1 국밥오리)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2개는 오리, 10번 거위 또는 비둘기인 본인은 살기 위해 건뛰를 했을 것이고, 살아있는 남은 펠리칸이 남은 1개의 건뛰를 한다. [가설 D]
3-3번. 1오리가 건뛰를 한 경우 (암살자만 똑똑오리, 나머지 국밥오리)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1개는 오리, 10번 거위 또는 비둘기인 본인은 살기 위해 건뛰를 했을 것이고, 살아있는 남은 펠리칸이 남은 1개의 건뛰를 했다고 해도, 남은 1개의 건뛰는 설명할 수 없다. [불가능]
따라서, 위 투표결과를 분석으로 9가지 경우의 수 중에서 5가지는 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확실히 제외할 수 있다. 이제, 최종 네 가지의 가설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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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10번 도도새 본인은 자투를 했을 것이고, 살아있는 다른 펠리칸이 남은 1개의 건뛰를 한다. [가설 A]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남은 한 개는 10번 펠리칸 본인이 건뛰한 것이다. [가설 B]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10번 거위 또는 비둘기인 본인은 살기 위해 건뛰를 했을 것이고, 펠리칸은 이미 죽었다. [가설 C]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2개는 오리, 10번 거위 또는 비둘기인 본인은 살기 위해 건뛰를 했을 것이고, 살아있는 남은 펠리칸이 남은 1개의 건뛰를 한다. [가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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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기서, 조금 더 예민하게 관찰했다면, 경우의 수를 확실히 줄일 수 있는 관찰 증거가 하나가 라운드가 끝나기 직전, 매우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이는 투표 시간이 종료된 직전이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10번이 자투를 하지 않아 자동 건뛰 처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도도새였다면, 본인에게 자투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따라서 10번 플레이어는 절대 도도새가 아니다!
그럼 [가설 A]의 "10번 도도새 본인" 부분에서 논리적 오류가 생기기 때문에 소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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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10번 도도새 본인은 자투를 했을 것이고, 살아있는 다른 펠리칸이 남은 1개의 건뛰를 한다. [가설 A] (소거됨)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남은 한 개는 10번 펠리칸 본인이 건뛰한 것이다. [가설 B]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10번 거위 또는 비둘기인 본인은 살기 위해 건뛰를 했을 것이고, 펠리칸은 이미 죽었다. [가설 C]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2개는 오리, 10번 거위 또는 비둘기인 본인은 살기 위해 건뛰를 했을 것이고, 살아있는 남은 펠리칸이 남은 1개의 건뛰를 한다. [가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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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더 지나고, 다음 라운드의 회의 시간이 된다.
1번 (암살자) 2번 (사망) 3번 (오리) 4번 (사망)
5번 (사망) 6번 (사망) 7번 (사망) 8번 (사망)
9번 (생존) 10번 (생존) 11번(오리) 12번 (사망)
13번 (사망) 14번 (사망)
최종적으로 오리 둘을 포함한 4명이 남아있지만, 게임이 끝나지 않았다. 따라서 이젠 100% 확률로 펠리칸이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그럼 [가설 C]의 "펠리칸이 이미 죽었다" 부분에서 논리적 오류가 생기기 때문에 소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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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10번 도도새 본인은 자투를 했을 것이고, 살아있는 다른 펠리칸이 남은 1개의 건뛰를 한다. [가설 A] (소거됨)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남은 한 개는 10번 펠리칸 본인이 건뛰한 것이다. [가설 B]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10번 거위 또는 비둘기인 본인은 살기 위해 건뛰를 했을 것이고, 펠리칸은 이미 죽었다. [가설 C] (소거됨)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2개는 오리, 10번 거위 또는 비둘기인 본인은 살기 위해 건뛰를 했을 것이고, 살아있는 남은 펠리칸이 남은 1개의 건뛰를 한다. [가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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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최종적으로, 남은 2가지 경우의 수만 남는다.
만약 [가설 B]가 사실이라면, 반드시 10번 플레이어가 펠리칸이며, [가설 D]가 사실이라면, 10번은 거위 또는 비둘기이고, 펠리칸이 살아있기 때문에 반드시 9번 플레이어가 펠리칸이 된다!
이 계산이 끝난 암살자는, 최종적으로 두 가설을 구분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인 오리 3명이 전 라운드에서 몇 개의 건뛰를 만들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남은 오리인 11번 플레이어에게 전 라운드에 누구를 뽑았는지 물어보니, 10번 플레이어에게 투표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오리 3명 중 최소 한 명이 반드시 건뛰를 누르지 않았다. 그럼 [가설 B]의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부분에서 논리적 오류가 생기기 때문에 소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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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10번 도도새 본인은 자투를 했을 것이고, 살아있는 다른 펠리칸이 남은 1개의 건뛰를 한다. [가설 A] (소거됨)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남은 한 개는 10번 펠리칸 본인이 건뛰한 것이다. [가설 B] (소거됨)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3개는 오리, 10번 거위 또는 비둘기인 본인은 살기 위해 건뛰를 했을 것이고, 펠리칸은 이미 죽었다. [가설 C] (소거됨)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2개는 오리, 10번 거위 또는 비둘기인 본인은 살기 위해 건뛰를 했을 것이고, 살아있는 남은 펠리칸이 남은 1개의 건뛰를 한다. [가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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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결론은,
> 전체 건뛰 4개 중에서 2개는 오리, 10번 거위 또는 비둘기인 본인은 살기 위해 건뛰를 했을 것이고, 살아있는 남은 펠리칸이 남은 1개의 건뛰를 한다.
유일하게 소거되지 않고 남아있는 [가설 D]가 반드시 참이 되며,
투표 추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 라운드에서 투표 상황과 직업을 다시 정리해본다면 아래와 같다.
1번 (암살자) - 오리의 승리를 위해 건뛰를 눌렀음.
2번 (생존) - 남은 3표*
3번 (오리) - 2마리의 오리가 건뛰했고, 11번 오리가 건뛰를 하지 않았으니, 논리적으로 3번 오리는 반드시 건뛰를 눌렀음.
6번 (생존) - 남은 3표*
9번 (펠리칸) - 반드시 펠리칸이며, 건뛰를 누를 수밖에 없었음.
10번 (생존) - 거위 또는 비둘기이기 때문에, 본인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건뛰를 눌렀어야 했었음.
11번 (오리) - 10번을 뽑았다고 본인이 공개함. 같은 오리이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음.
14번 (생존) - 남은 3표*
남은 3표*는, 10번 플레이어에게 총 4표가 나왔으나, 투표 결과가 확인된 사람 중에서 11번 플레이어 한 명만 10번 플레이어에게 투표했으므로, 남은 세 표 모두 10번에 투표했다고 가정해야 논리적 모순이 없다.
이렇게 암살자는, 논리적으로 8명의 플레이어가 모두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도 알 수 있으며, 펠리칸이 반드시 9번 플레이어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100% 확률로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해설을 들으면서 돌아보면 누구나 추리할 수 있는 쉬운 개념이라고 생각이 될지도 모르지만, 평상시에 매 투표 결과를 외워둘 정도의 암기력과 위 경우의 수를 암산으로 아주 빠르게 계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이런 플레이가 필요할 때 즉각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위 예시는 암살자가 암살을 성공하기 위해서 사용한 경우이긴 하지만, 이 정도의 투표 추리를 할 수 있는 유저라면, 거위로 플레이를 할 때도 많은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구구덕이 망하지 않고 얼마나 고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 시점으로는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까지 자세하기 추리하는 유저분들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그 말인즉슨, 이렇게 투표 추리가 가능하다면, 다른 유저들이 가지지 못한 엄청난 능력을 사용하여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필자는 이 글을 읽는 모든 구구덕 유저분들이 동선 추리나 링크 추리를 넘어서, 투표 추리로 인한 경크를 자주 외치는 날도 언젠간 오게 될 것이라 기대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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